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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르타코딩클럽

내일배움캠프 3주차 회고(WIL)

어느덧 3주차가 다 지나고 첫 프로젝트 POC도 무탈하게 지나갔다 :)

금요일에 4팀의 발표와 Q&A 시간이 지나고, 1시간 타임어택 과제를 제출하고 이번 주말은 오랜만에 공부는 싹 잊어버리고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하면서 휴식하는 주말을 보냈다.

 

돌이켜보면 첫 일주일은 그냥 나에게 들어오는 지식도 소화를 하지 못해서 앞으로 나아가지는 못하면서 불안함 때문에 잠도 잘 못자던 시간이였다. 굉장히 기초적인 교육이였지만, 처음으로 접하는 지식을 짧은 시간 내에 이해하고, 그 지식을 응용하는 것은 나에게 정말 불가능에 가까웠으며, 특히 첫 1시간 구현 테스트에서는 멘탈이 와장창 박살나서 솔직하게 여기에 그때 마음을 적자면 번아웃이 왔던 것 같다. 지금이라도 팀에게 피해주지말고 차라리 내발로 나갈까 하는 생각이 있었으니까..

 

둘째주에는 본격적으로 배운 지식을 이해하는 시간이였던거 같다. 프로젝트 발제를 하고, 팀원들끼리 각자 역할을 배분하고, Github에 새로운 repo를 개설하고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티는 많이 내지는 않았는데 살짝 막막했던거 같다. 배운 지식도 사실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 같은데, 내가 무언가를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이 부담이 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고, 하루도 빠짐없이 12시 전에는 잠을 잔 적이 없을정도로 발목을 잡지 않기 위해서 굉장히 많이 노력했다. 아마 팀장님의 멘탈 케어가 없었으면 여기서 무너졌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세번째 주가 오고 이제야 어렴풋이 갈피를 잡기 시작했다. 기능 하나를 구현하고 싶어서 삼일을 구글과 동고동락하면서 삽질을 오지게 하기도 하였고, 튜터님과 팀장님의 도움으로 어찌저찌 결국 기능을 구현시켰다. 진짜 맨땅에 헤딩하는 느낌이였는데, 오기를 가지고 하다 보니까 해결되었고, 서버랑 프론트, 그렇게 헷갈리던 Ajax가 드디어 완전히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이해가 되면서 다른 사람이 짠 코드도 보는데 크게 문제없을 정도가 되었다.

 

이번 3주에서 진짜 중요했던 걸 말하자면 '몰입' 이라고 생각한다. 공부시간으로만 따지면 1주와 2주도 만만치 않았지만, 사실 이해하지 않는 지식을 억지로 붙잡고 낑낑댔던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본격적으로 이해하면서 이 기능을 만들고자 몰입했던건 3주차부터였다. 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기능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지식을 찾고,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은 팀원과 튜터님의 도움을 받으며 결국 완성했을 때 느낀 그 짜릿한 기억은 내가 이 프로그램을 끝까지 완주하고 나중에 개발자가 되지 못한다고 하여도 내 인생에서 중요한 경험이였다고 생각한다.

 

사실 스파르타코딩캠프에 참여하기 전에 여러 정보를 많이 찾아보고, 여기저기 기웃기웃도 많이 했다. 코딩을 가르쳐주는 부트캠프는 어느덧 주위를 둘러보면 쉽게 찾을 수 있을 정도로 수가 많아졌으며, 짧은 시간이 아니고 직종을 변경해야 하고, 나이도 나이기 때문에 고민도 많이 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여기 참여하기를 좀 잘한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주말은 푹 쉬었으니 다음주부터는 다시 열심히 달릴 예정이다. 만든 기초에 뼈대를 붙이고 살을 붙이기 위해서는 더 열심히 달려야 한다는 것을 알았으니 힘들어도 멈추지 않고, 달릴 수 없다면 걸어서라도 꼭 완주를 하고 싶다. 부디 번아웃 없이 무사히 마무리 되기를! :)